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나라별 모유 수유 정책과 지원 제도 차이

by lllnbdjyp 님의 블로그 2025. 4. 28.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

모유수유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정책은 아기 건강뿐만 아니라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나라별로 모유수유를 지원하는 제도에는 뚜렷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세계 각국의 모유수유 정책과 지원 제도의 차이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북유럽 국가들의 모유수유 지원 정책

북유럽은 복지국가 모델의 대표주자답게 모유수유를 지원하는 정책이 매우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은 출산 전후로 충분한 기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보장하며, 모유수유를 위한 직장 내 시설도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부모가 최대 480일 동안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소득의 80%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장에서 모유수유를 위한 별도의 시간 제공이 법적으로 보장됩니다. 노르웨이는 10개월 유급 육아휴직을 제공하며, 모유수유 촉진 캠페인도 매우 활발히 진행됩니다. 이런 정책들은 여성들이 경제활동과 모유수유를 병행할 수 있게 돕고, 모유수유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된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한 병원에서도 '모유수유 친화 병원' 인증 제도를 통해 신생아실에서도 바로 모유수유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북유럽은 제도적, 사회적 지지 모두에서 모유수유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모범적인 사례입니다.

미국과 일본의 모유수유 지원 차이

미국과 일본은 모유수유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다소 다릅니다. 미국은 국가 차원의 유급 출산휴가 제도가 없는 몇 안 되는 선진국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각 주나 기업에 따라 육아휴직 기간과 혜택이 천차만별입니다. 연방법인 '패밀리 및 의료 휴가법(FMLA)'은 출산 시 12주 무급 휴가를 보장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 이유로 짧은 기간 안에 복직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모유수유를 위한 시간 보장법(PUMP Act)'이 통과되어, 직장에서 모유수유나 유축을 위한 시간을 제공하도록 의무화되었습니다. 반면, 일본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제도가 법적으로 강력하게 마련되어 있으며, 많은 회사들이 이에 적극 협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출산 후 8주간의 강제 휴직과 육아휴직을 포함하여 최대 1년까지 육아휴직이 가능하며, 국가에서 일부 급여를 지원합니다. 특히 일본은 직장 내 모유수유실 설치를 권장하고 있으며, 모유수유 권장 포스터나 공공기관의 적극적 홍보도 활발합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직장 복귀 후 모유수유를 계속하는 것이 쉽지 않아, 실제 지속률은 기대만큼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개발도상국과 국제기구의 모유수유 지원

개발도상국에서는 경제적 어려움과 보건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모유수유 지원이 더욱 중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는 모유수유 촉진을 위해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모유수유 친화 병원 이니셔티브(BFHI)'는 전 세계 병원들이 출산 직후부터 모유수유를 적극 권장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제공하고 인증을 부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집트, 에티오피아, 인도네시아 등 여러 개발도상국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모유수유율을 크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국 정부들은 자체적으로 모유수유 촉진 캠페인, 무료 수유 컨설팅 제공, 공공장소 수유 지원 등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은 '모유수유 법(Breastfeeding Act)'을 제정하여 직장 내 수유 공간 설치와 모유수유 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대규모 홍보 캠페인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노력들은 아기의 건강 증진은 물론, 국가 전체의 의료비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유수유는 아기 건강을 지키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과 지원 제도는 국가마다 큰 차이를 보입니다. 북유럽처럼 제도와 사회가 함께 뒷받침될 때 모유수유율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다른 나라들의 좋은 사례를 참고하여, 엄마들이 부담 없이 모유수유를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